목적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도 못했지만 악의 동조세력의 무모한 침략행위를 막기 위해 68년 전 UN의 부름에 응하여 생명을 바친 젊은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 지구상에 없었을 것이다.
그분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현재 60년 이상의 평화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그들의 희생이 숭고했던 만큼 평화란 우리 삶에 있어서 얼마만큼 중요한 것인지, 자유란 거저 주어지지 않는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고 있어야만 한다. 이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아직 전쟁이 끝난 나라는 아니다. 전쟁을 마주하고 사는 국민으로써,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전쟁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자세로 전쟁의 역사를 짊어지고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 전쟁이 씻을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의 역사인 만큼, 한국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땅에서 싸우고 우리 땅에 자신들의 시신을 누인 사람들임이 확실하다. 그들 모두는 확신을 가지고 싸웠던 것이 아니다. 이제 막 민주주의의 걸음마를 시작한 나라를 위해 자기 목숨, 팔, 다리 하나 쯤 이 땅에 두고 온 사람들에게 그네들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비단 추모하는 것만이 아니다.

세상은 지금 또 다른 ‘워커라인’에 서있다. 한국 전쟁에서의 워커라인은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한 최종 방어선 이었지만, ‘현재의 워커라인’은 전 세계가 경제적 위험에 처한 것이다. 다 같이 살아나가기 위한 ‘Stand or Die’의 정신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동안 전쟁의 공포가 우리에게 희미해진 만큼 다시 떠올릴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국가에게 최대의 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모든 나라들과 함께 이 ‘워커라인’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협동이 필요하다. 그 협동을 위해서 그들에게 우리가 흘렸던 똑같은 색의 피와 똑같은 눈물은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다.

워커장군이 본 장학사업회로 인해서 부활함은 그에게 입은 은혜가 너무 크다는 이유만큼이나 그 존재가 가졌던 힘이 현재 너무도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국을 지켜낸21개국의 영웅인 워커장군을 우리가 다시 되새기면서 그가 만든 평화가 21개 국가가 연관이 되어 있다는 사실과, 단지 악한 세력으로부터 이 땅을 지켜냈다는 것이 아닌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싸웠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리기 위해 이 재단을 설립하였다. 전쟁의 영웅은 모든 나라에서 영웅일 수 없다. 어느 곳에서는 영웅이지만, 패배한 곳에서는 악당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21개국 공통의 영웅인 워커장군이라는 인물은 반드시 부활하여 현재에 각 21개국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장학사업회를 설립하였고, 운영해 나갈 것이다.